[2026년 6월호] ‘70여 년 만에 드러난 상처’ 미 공군이 본 6·25 전쟁 당시 서울

1950년 6월 25일 새벽 발발한 한국전쟁. 우여곡절 끝에 반격하여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한 국군과 유엔군은 파죽지세로 북진해 10월 18일 평양을 점령하고 10월 26일 초산의 압록강가에 이르렀다. 남북통일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이미 10월 19일 중공군은 압록강을 건넜고, 10월 25일 운산 일대에서 국군과 유엔군에 공세를 펼쳤다. 11월 2일 큰 타격을 입은 국군 1사단과 미 8기병연대는 다시 남쪽으로 철수를 시작했다. 서부 전선의 국군과 유엔군이 눈물을 머금고 청천강 남쪽으로 철수를 하던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는 정찰기 한 대가 평양부터 포항까지 한반도 전역을 훑으며 무언가를 촬영 중이었다. 미 극동공군(FEAF) 소속 제84폭격비행대의 정찰기 RB-29였다. 3만 4천피트(약 10㎞) 상공에서 서울을 수직으로 내려다보며 촬영한 항공사진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그 ‘추가 발굴’ 사진이다.
 

Photo : 김천수

추가 발굴된 항공사진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제공하는 항공사진 정보를 담은 오버레이(투명도)를 살펴보면, 66번부터 146번까지 총 81컷을 촬영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진 촬영 범위는 평양 지역부터 남동쪽으로 비행하며 포항 지역까지다.
이 가운데 99번에서 103번까지 5컷은 서울 일대에 해당한다. 이 사진들은 한강의 물줄기를 가운데 두고 현재 서울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을 매우 세밀하게 담았다. 사진의 서쪽 끝은 행주산성, 동쪽 끝은 남한산성, 북쪽은 북악산, 남쪽은 보라매 공원과 강남 일대다. 이 다섯 컷의 사진과 이를 한 장의 파노라마로 합성한 사진이 김천수 용산학연구센터장에 의해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서울 전체를 완전하게 촬영한 항공 사진으로는 두 번째로 오래된 귀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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