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정치 변수에 막힌 동남아 공군 현대화
- 2026-01-30 10:17:00
- 월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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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공군의 전력 현대화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예산 부족과 정치적 우선순위,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지연됐던 전투기 재편 사업이 지역내 안보 환경 악화와 맞물리며 재추진되고 있다. 다만 국가별 진척 속도는 여전히 엇갈린다.
필리핀은 전투기 전력 공백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2005년 초음속 전투기 퇴역 이후 사실상 전투 항공 전력을 재건하는 단계에 있으며, 중국과의 해상 긴장 고조로 전력 확보의 시급성이 커졌다.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MRF) 사업은 F-16 블록 70/72와 사브 그리펜 E/F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으나, KF-21과 유로파이터 타이푼까지 후보가 확대되며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2025년으로 예상됐던 기종 선정은 연기됐으며, 정부는 전투기 2개 대대와 공중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패키지 도입’ 방식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FA-50 경공격기 전력은 블록 70급 12대를 추가 도입해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Photo : Philippines Air Force
인도네시아는 다수의 기종을 병행 추진하는 방식으로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는 다쏘 라팔 42대 도입을 확정했으며, 첫 조종사 훈련이 지난해 말 완료돼 올해 1분기 첫 기체 인도가 예정돼 있다. 반면 KF-21 공동개발 분담금은 대폭 축소됐고, F-15EX 도입 논의는 진전이 없다. 여기에 터키산 Kaan 전투기와 중국 J-10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전략적 일관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태국은 그리펜 E/F 12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우선 4대를 확정했다. F-16 블록 70/72를 제치고 그리펜을 선택했으며, 데이터링크 기술 이전과 공중조기경보기 성능 개량을 포함한 상쇄협정을 확보했다. 태국은 또한 A330neo 기반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 1대를 도입해 싱가포르에 이어 역내 두 번째 붐 방식 급유기 운용국이 된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현대화는 가장 더디다. 2010년 제기된 다목적 전투기 사업은 재정 압박으로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FA-50을 경공격기로 선정했지만, 쿠웨이트로부터 F/A-18C/D를 도입해 전력을 보강하려던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전투기와 헬기 사고로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밖에 러시아제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베트남도 전력 재편 결정을 미루고 있다. 미국은 훈련기 T-6 텍산 II 수출을 계기로 서방제 항공 전력 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공군 전력 현대화가 다시 추진되고는 있으나, 불균등한 재정 여건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상당수 국가는 여전히 ‘필수 전력’을 뒤쫓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한다.
필리핀은 전투기 전력 공백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2005년 초음속 전투기 퇴역 이후 사실상 전투 항공 전력을 재건하는 단계에 있으며, 중국과의 해상 긴장 고조로 전력 확보의 시급성이 커졌다. 필리핀 공군의 다목적 전투기(MRF) 사업은 F-16 블록 70/72와 사브 그리펜 E/F를 중심으로 논의돼 왔으나, KF-21과 유로파이터 타이푼까지 후보가 확대되며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2025년으로 예상됐던 기종 선정은 연기됐으며, 정부는 전투기 2개 대대와 공중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패키지 도입’ 방식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FA-50 경공격기 전력은 블록 70급 12대를 추가 도입해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Photo : Philippines Air Force
인도네시아는 다수의 기종을 병행 추진하는 방식으로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는 다쏘 라팔 42대 도입을 확정했으며, 첫 조종사 훈련이 지난해 말 완료돼 올해 1분기 첫 기체 인도가 예정돼 있다. 반면 KF-21 공동개발 분담금은 대폭 축소됐고, F-15EX 도입 논의는 진전이 없다. 여기에 터키산 Kaan 전투기와 중국 J-10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전략적 일관성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태국은 그리펜 E/F 12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우선 4대를 확정했다. F-16 블록 70/72를 제치고 그리펜을 선택했으며, 데이터링크 기술 이전과 공중조기경보기 성능 개량을 포함한 상쇄협정을 확보했다. 태국은 또한 A330neo 기반 다목적 공중급유기(MRTT+) 1대를 도입해 싱가포르에 이어 역내 두 번째 붐 방식 급유기 운용국이 된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현대화는 가장 더디다. 2010년 제기된 다목적 전투기 사업은 재정 압박으로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FA-50을 경공격기로 선정했지만, 쿠웨이트로부터 F/A-18C/D를 도입해 전력을 보강하려던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최근 전투기와 헬기 사고로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밖에 러시아제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베트남도 전력 재편 결정을 미루고 있다. 미국은 훈련기 T-6 텍산 II 수출을 계기로 서방제 항공 전력 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 공군 전력 현대화가 다시 추진되고는 있으나, 불균등한 재정 여건과 정치적 변수로 인해 상당수 국가는 여전히 ‘필수 전력’을 뒤쫓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