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호] 사람과 무인기가 함께 싸운다, 6세대 전투기 시대

세계 주요국의 전투기 개발 경쟁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에서 6세대 전투기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6세대 전투기는 단순히 레이다에 잘 잡히지 않는 새로운 전투기를 뜻하지 않는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위성, 조기경보기, 함정과 지상 레이다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해 함께 싸우는 미래 공중전투체계다. 
미국은 공군의 F-47과 해군의 F/A-XX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J-36’과 ‘J-50’으로 불리는 새로운 무미익 항공기가 시험비행을 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영국·일본·이탈리아는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 즉 GCAP를 통해 2035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실전에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프랑스·독일·스페인이 함께 추진하던 미래전투항공체계 FCAS는 개발 주도권과 업무 분담을 둘러싼 갈등으로 기존 공동개발 구도가 사실상 무너졌다. 
2026년은 6세대 전투기가 그림이나 모형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개발 계약과 시제기 제작, 무인 협동전투기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해가 되고 있다.


Photo: USN

전투기의 '세대'란 무엇인가
6세대 전투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전투기의 세대 구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야 한다. 전투기의 세대는 자동차의 연식처럼 국제적으로 정해진 공식 기준이 아니다. 새로운 전투기가 등장할 때마다 이전 전투기와 구별되는 기술과 운용 방식에 따라 편의상 세대를 나눈 것이다. 국가나 전문가에 따라 일부 전투기의 세대 구분이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15와 F-16, 러시아의 수호이 Su-27 등은 대표적인 4세대 전투기다. 이들 전투기는 빠른 속도와 뛰어난 기동성, 강력한 레이다와 다양한 무장 운용 능력을 중시한다. 
4.5세대 전투기는 4세대 전투기를 더욱 발전시킨 형태다. 전자식으로 빠르게 탐색 방향을 바꿀 수 있는 AESA 레이다와 정밀유도무기, 발전된 전자전 장비를 갖춘다. 레이다에 덜 잡히도록 설계한 기술도 일부 적용된다. 프랑스의 라팔, 유럽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미국의 F-15EX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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