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호]국내 항공 EMS, 시장은 있는데 플랫폼이 없다

국내 항공산업에 새로운 틈새시장이 조용히 형성되고 있다. 정기항공 서비스와 공공 구급 체계 사이의 ‘회색지대’에 위치한 항공 응급환자이송(Emergency Medical Service, 이하 EMS)이 새로운 시장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항공 EMS 시장이 그 ‘필요성’과 ‘수익성’을 저울질하며 주목받고 있다. 
항공 EMS는 해외 체류 중 질병이나 사고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내로 이송하는 서비스다. 해외 체류 국민이 700만 명을 넘어선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더 이상 특수한 사업이 아니라 국가 안전 인프라의 일부에 가깝다.


Photo : International Assistance Group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는 고정익 국적 항공 EMS 전용기가 없다. 해외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국내 EMS 업체가 해외 항공사에 의뢰하고, 외국 등록 전용기가 공수비행을 통해 이송을 수행하는 구조다.
환자가 귀국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현지 의료진의 ‘이송 가능’ 소견이 필요하며, 의료진 동승 역시 필수다. 의료진 섭외와 항공권 발권, 장비 준비는 사실상 환자와 보호자의 몫이다. 위급 상황에서 선택 가능한 귀국 경로는 매우 제한적이다.
2024년 기준 국제 응급환자 이송은 약 35건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외국 전세기를 이용했다. 전용기 비용은 1~4억 원 수준까지 상승한다. 여객기를 이용하더라도 항공료 외에 상당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 국내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국적 플랫폼이 부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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