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에어 모빌리티, 완전 전기 에어택시 첫 비행 성공

엠브레어에서 분사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이하 이브)가 완전 전기 에어택시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의 첫 비행에 성공하며 eVTOL 개발의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이브는 12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가비아오 페이쇼토에 위치한 엠브라에르 시험 시설에서 자사 에어택시 시제기의 첫 공중 정지 비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체는 약 10m 상공에서 짧은 시간 동안 수직 비행과 호버링을 수행했으며, 원격 조종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요한 보르다이스 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바람과 강수 조건이 안정된 순간을 기다린 끝에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비행은 매우 매끄럽고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엠브레어 역사상 전기 동력 항공기 첫 비행, 전체 탄소섬유 기체의 첫 비행 및 첫 수직 이착륙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Photo : EVE Air Mobility

이번 비행은 항공 당국인 ANAC과 사전 합의된 절차에 따라 약 10m 고도까지 상승한 뒤 10~15초간 호버링 후 착륙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브는 그간 조비 에비에이션 등 경쟁사 대비 시험 비행 실적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첫 비행을 계기로 기술 격차를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브는 향후 수개월간 약 30회의 추가 시험 비행을 통해 비행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eVTOL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단계로 꼽히는 수직 비행에서 순항 비행으로의 ‘전환 비행’에 도전할 계획이다. 원격 조종 엔지니어링 시제기는 향후 수백 회의 비행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브의 에어택시는 틸트로터 방식 대신 8개의 수직 로터와 1개의 후방 추진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독자적인 설계가 채택됐다. 이브는 2026년까지 양산형 프로토타입 6대를 제작하고, 2027년 초 비행 시험을 시작한 뒤 같은 해 형식 인증 획득과 상용 운항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도 이브는 올해 초 2억 4천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자본을 확보해 최소 2027년까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2,800건 이상의 가주문을 확보했으며, 브라질 헬리콥터 운영사 레보(Revo)가 2027년 첫 고객으로 상용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브는 엠브레어의 항공기 인증 및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계획을 실행하는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eVTOL 시장에서 상용화 선두 그룹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