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NATO Vipers on Watch
- 2025-06-27 15:38:00
- 월항
- 286
- 0
- 0
(월간항공=박성영)
NATO의 최전선 발트해 상공을 지키는 전투기들을 확인할 수 있는 ‘NATO 발틱에어폴리싱(Baltic Air Policing, 이하 BAP :발트해 영공 초계)’은 NATO 통합 방공전략의 핵심 임무다. 지난 4월 1일,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Šiauliai AB.)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공군이 배치돼 임무를 시작했다. 이번 BAP파견은 폴란드는 13번째, 루마니아는 3번째 임무다.
본지 객원 기자인 지오바니 콜라가 발트해를 찾아, ‘Orlik-13’으로 명명된 폴란드의 항공 지휘관 다비드 키에 중령과 루마니아 항공 지휘관 바실리 페트레아 대령을 직접 만났다. <월간항공> 독자들에게 단독으로 전하는 현장에서 NATO의 F-16들과 최전선 임무에 투입된 현장 지휘관들을 만나보자. - 편집자 주
편집 | 월간항공 편집팀
취재 | Giovanni Colla
NATO BAP: 동맹의 연대와 억지력의 상징
2004년부터 시작된 NATO 발트해 영공초계(Baltic Air Policing, BAP) 임무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자체 전투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NATO의 방위공약(Article 5)을 실현하기 위한 공중임무다. 모든 동맹국이 순환 방식으로 기체와 인력을 파견해 상시 초계 임무를 수행하며 영공 방어를 맡는다.
NATO BAP는 QRA(Quick Reaction Alert) 태세를 바탕으로 24시간 전투기의 즉시 출격이 가능한 항공전력을 유지하고, AWAC, 레이다 등 가용 가능한 감시자산을 동원해 상시 감시 및 식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BAP는 폴란드, 루마니아, 프랑스, 영국, 덴마크, 벨기에, 미국 등 약 17개 회원국이 항공전력 배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연례 순환 방식으로 동맹국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울라이(리투아니아), 에마리(에스토니아) 등 두 기지를 돌아가며, 4개월 단위의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로 운용된다.
NATO의 눈, AWACS 전개
2025년 4월 23일, NATO는 E-3A AWACS를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에 전개했다. 이는 NATO의 향상된 경계활동(Enhanced Vigilance Activity, EVA)의 일환으로, 발트해 전반의 항공·해상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AWACS는 NATO의 ‘눈’으로 불리며, 평시 공중초계부터 위기 대응, 전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에 투입된다. 이번 배치는 NATO의 ACE(Agile Combat Employment) 개념(장거리 기지 분산 운영 개념으로, 기능이 제한된 원정 기지에서 신속 대응·순환 체계 구축이 목표)을 실현하고, 분산 배치를 통한 유연성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전개로 평가된다.
3대의 AWACS는 발트해 감시와 연합군 작전 지속성을 지원했으며, 이는 NATO의 '기민한 전투운용(ACE)' 개념을 실증한 사례다. 다영역 기반 기동성과 분산 배치로 작전 탄력성을 높인 이번 배치는 샤울랴이 기지가 NATO 공중전력의 핵심 거점임을 부각시켰다.
NATO의 최전선, 발트해를 나는 전투기들
2025년 4월 1일, 폴란드와 루마니아 공군이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Šiauliai AB)를 중심으로 NATO BAP 임무를 시작했다. 폴란드는 13번째 순환 배치(Orlik-13)에 돌입했고, 루마니아는 "Carpathian Vipers II"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BAP 임무를 개시했다. 두 국가에서 파견된 총 8대의 F-16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 전개돼 동맹국의 영공을 지키고 있다.
[] 폴란드 공군 Orlik-13: 최전방 경계 임무
폴란드 공군은 NATO 통합 방공전략의 핵심 임무인 BAP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BAP는 NATO의 통합방공태세의 핵심 중 하나로, 2004년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가 NATO에 가입했을 당시 자체 전투기 전력이 없었기 때문에 창설됐다. 이후 동맹국의 순환 배치를 통해 발트해 상공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그중에서도 가장 성실하고 조기부터 참여한 국가 중 하나다.
Polish Air Force detachment “Orlik 13”
이번 Orlik-13은 폴란드 라스크(Lask) 제32전술항공기지 소속의 F-16C-52CF 전투기 4대와 정비·통신·지원 병력으로 구성되며, 지휘관은 다비드 키에(Dawid “Shooter” Kij) 중령이다. 키에 중령은 “이번 파견은 4월 1일 시작해 8월 1일 종료될 예정”이라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물론, 폴란드 영공도 우리가 방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무는 단순하지만, 환경은 까다롭다”며, “정비 부품 수급이나 운용 여건은 본국보다 제한적이지만, 폴란드 공군은 이를 일상적 과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에 중령은 “가장 큰 도전은 본진 기지와의 거리”라며, “모든 수리와 교체가 가능한 본진과 달리, 예비 부품을 조달하는 것도, 유지 보수도 이곳에선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부대는 높은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에 중령은 “급한 부품은 항공편으로도 가져올 수 있고, 파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감수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후 및 작전 환경도 키에 중령이 익숙한 폴란드와는 독특한 차이가 있다. 여름이라 해도 발트해 수온은 매우 낮기 때문에 발트해에서 작전하는 전투 조종사들은 항상 방수 비행복을 착용해야 한다. 키에 중령은 “땀이 비오듯 흐르는 더위 속에서도 방수 비행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작전환경의 특색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부분의 임무가 발트해 상공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꼽았다. 키에 중령은 “폴란드에서도 해상 비행을 수행해왔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며, “여기선 거의 모든 임무가 바다 위에서의 비행”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이 파견된 리투아니아의 샤울레이 기지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 인접해 있기에, 모든 파견 부대원들은 더욱 민감한 공역 통제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조종사들의 긴장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키에 중령은 “러시아 영공과 가깝기 때문에, 비행 경로에 제약이 있다.”며, “국경을 침범할 수 없기에 철저한 항법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작전은 폴란드에서도 익숙하기에 절차나 전술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BAP 임무 파견 중에는 ‘알파 스크램블’이라고 불리는 긴급 출격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NATO군의 긴급 대응 절차 중 ‘QRA(Quick Reaction Alert)’로 분류되며, 레이다 식별 불가·비협조 항적이 감지될 경우 5~10분 이내 전투기 긴급 출격을 지시한다. 그는 “피아 식별(IFF) 절차에 대한 응답이 없거나, 미확인 항적이 나타나면 즉시 출격한다”며, “러시아 본토와 칼리닌그라드 사이 공역의 특성상, 이런 출격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NATO에 진심인 폴란드
폴란드 공군은 BAP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포르투갈 등 다른 동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NATO 항공작전 능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키에 중령은 “2월부터 루마니아·포르투갈과 함께 조율해, 각국이 'Cold Weeks'라 명명된 훈련 주간을 교대로 수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다양한 NATO의 합동 훈련과 공중 초계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영국의 유로파이터, 스웨덴 그리펜, 그리고 폴란드·루마니아의 F-16 등이 참여한 ‘Rammstein Alloy’, ‘Hedgehog 25’ 같은 다국적 훈련에도 적극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Hedgehog 25는 에스토니아에서 실시된 최대 규모 훈련으로 해상·공중·지상 작전을 통합 수행됐다. 지난 5월 5일부터 23일까지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됐으며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라트비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등 13개국 1만 6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당시에도 폴란드 말보르크에 전개된 영국 공군 타이푼 4기는 에스토니아 에마리 기지로 전진 배치돼 작전 유연성을 입증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F-16도 지상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 및 항공차단(AI)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영국 CH-47 치누크는 라트비아 병력을 에스토니아로 공수했고, 에스토니아군은 신형 Mistral 미사일 시스템과 정밀조준기술을 통해 방공능력을 과시했다.
키에 중령은 “이런 합동작전은 NATO 동맹 간 신뢰를 높이고,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증진시킨다”며, “특히 AWACS(Airborne Warning & Control System)와 함께 비행 후, 대면 브리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좋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아닌 ‘실전’
BAP에 파견된 각국의 공군 조종사들의 일상 속에서는 경계 출격뿐 아니라 정기적인 훈련도 중요하다. 키에 중령은 “알파 스크램블 외에도, CAS나 특수임무 대응력도 유지하기 위한 평시 훈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단순히 경계 임무만을 수행하다 보니, 전투효율 유지가 어려웠다”며, 훈련을 위한 임무 계획이나, 작전 인원 교대 및 순환 배치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전 속 임무 수행에는 절차와 안전이 최우선이다. 키에 중령은 “식별되지 않은 항적이 레이더나 IFF 응답 없이 접근하면 즉시 출격한다”며, “우리의 목적은 식별이며, 영화처럼 적기 근접 기동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곳의 상황은 영화가 아니며, 우리는 안전과 절차를 최우선으로 실전을 수행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까지의 파견 생활을 묻자, 그는 복잡한 임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특이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 스크램블은 있었지만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 2011년부터 우리 기지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왔고, 대부분 조종사들은 수차례 이런 임무를 경험해봤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와 폴란드 부대의 임무는 올해 8월 초 종료될 예정이며, Orlik-13은 NATO의 집단방위 체제 속에서 폴란드의 지속적인 헌신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s II: 신뢰와 실전의 조화
2025년 3월 31일 아침, NATO 지휘부의 관심 속에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 II'가 공식적으로 NATO BAP임무를 인수했다. 샤울랴이 기지에서 루마니아 공군의 F-16AM 전투기 4대가 배치되며, 루마니아의 발틱 파견 임무가 시작됐다. 이들은 2기의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AIM-9X 단거리 미사일로 완전 무장한 상태로 QRA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파견 부대는 루마니아 제53전투비행대대(페테슈티 제86공군기지) 소속으로, 100명 가량의 조종사, 정비사, 통제관, 정보요원이 참가했다.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 II’ 부대는 NATO 통합항공작전센터(CAOC)의 작전지휘를 받으며, 바실리 페트레아 대령이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는 3월 13일 루마니아 86기지에서 열린 인수인계식에서 “우리의 임무는 발트해 영공의 안전과 통합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레아 대령은 “우리는 NATO 동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루마니아는 이제 단순한 상징적 참여가 아닌 전략적 전력 제공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공군의 BAP 임무 파견은 이번으로 세 번째다. 첫 BAP 파견은 2007년 미그-21 전투기로 이뤄졌으며, ‘Carpathian Vipers’ 명칭을 처음 사용한 F-16 파견은 2023년이었다. 루마니아는 이번 파견을 통해 현대화된 공군 전투력의 성숙과 NATO 동부전선 기여 확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루마니아 공군의 BAP 파견은 전술적 측면에서도 루마니아 공군에게 높은 작전 강도를 요구하고 있다. 본국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위치로 작전 수행 가능한 임무 전력을 투사하고, 부대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비(레이다 부품, 전자전 장비 등)을 사전 배치하고나, 공중 수송이 필수적이다.
3월 27일, 공중 수송과 재배치를 마친 루마니아 부대는 샤울랴이에 전개됐고, 이튿날 공식 행사에서 작전 개시가 선언됐다. 루마니아군 참모총장 게오르기차 블라드 장군은 “NATO의 단결은 국경을 넘는다”며 루마니아의 훈련센터 기여와 몰도바군 지원을 강조했다.
루마니아 조종사들은 폴란드, 포르투갈 조종사들과 함께 실전 시뮬레이션 및 전술차단,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반복 수행하고 있으며, NATO AWACS 항공기가 인근에 전개돼 직접적인 브리핑과 전술 조율이 가능해 전술적 효과성이 배가된다.
페트레아 대령은 “현재 우린 모든 임무를 거의 바다 위에서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익숙한 환경이 아니지만, 충분한 훈련을 받았고, 우리 부대원들 모두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공군 역시 폴란드 및 포르투갈 공군과 '콜드 위크'를 운영하며 다양한 가상 교전훈련, 요격 훈련을 함께 수행해왔다.
특히 루마니아의 F-16 들은 단순한 상징이 아닌, NATO 공역 내에서 실제 식별 및 무력 대응이 가능한 전력으로, NATO 동맹의 신뢰를 보여주는 실질적 수단이다. 완전무장 상태로 실전 임무에 투입되며, 루마니아의 NATO 조약 5조의 신뢰성과 집단방위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Carpathian Viper II’의 성과는 루마니아 전투기 증강과 NATO 내 공중작전 통합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Carpathian Viper II’의 배치를 통해 루마니아 공군은 NATO의 유기적 전술 연계와 훈련, 분산 배치 전략을 결합해 발트 지역의 억제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루마니아 F-16 전력의 확장과 NATO 공군 통합작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NATO의 최전선 발트해 상공을 지키는 전투기들을 확인할 수 있는 ‘NATO 발틱에어폴리싱(Baltic Air Policing, 이하 BAP :발트해 영공 초계)’은 NATO 통합 방공전략의 핵심 임무다. 지난 4월 1일,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Šiauliai AB.)에 폴란드와 루마니아 공군이 배치돼 임무를 시작했다. 이번 BAP파견은 폴란드는 13번째, 루마니아는 3번째 임무다.
본지 객원 기자인 지오바니 콜라가 발트해를 찾아, ‘Orlik-13’으로 명명된 폴란드의 항공 지휘관 다비드 키에 중령과 루마니아 항공 지휘관 바실리 페트레아 대령을 직접 만났다. <월간항공> 독자들에게 단독으로 전하는 현장에서 NATO의 F-16들과 최전선 임무에 투입된 현장 지휘관들을 만나보자. - 편집자 주
편집 | 월간항공 편집팀
취재 | Giovanni Colla
NATO BAP: 동맹의 연대와 억지력의 상징
2004년부터 시작된 NATO 발트해 영공초계(Baltic Air Policing, BAP) 임무는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이 자체 전투기 전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NATO의 방위공약(Article 5)을 실현하기 위한 공중임무다. 모든 동맹국이 순환 방식으로 기체와 인력을 파견해 상시 초계 임무를 수행하며 영공 방어를 맡는다.
NATO BAP는 QRA(Quick Reaction Alert) 태세를 바탕으로 24시간 전투기의 즉시 출격이 가능한 항공전력을 유지하고, AWAC, 레이다 등 가용 가능한 감시자산을 동원해 상시 감시 및 식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BAP는 폴란드, 루마니아, 프랑스, 영국, 덴마크, 벨기에, 미국 등 약 17개 회원국이 항공전력 배치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연례 순환 방식으로 동맹국의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울라이(리투아니아), 에마리(에스토니아) 등 두 기지를 돌아가며, 4개월 단위의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로 운용된다.
NATO의 눈, AWACS 전개
2025년 4월 23일, NATO는 E-3A AWACS를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에 전개했다. 이는 NATO의 향상된 경계활동(Enhanced Vigilance Activity, EVA)의 일환으로, 발트해 전반의 항공·해상 감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AWACS는 NATO의 ‘눈’으로 불리며, 평시 공중초계부터 위기 대응, 전면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전에 투입된다. 이번 배치는 NATO의 ACE(Agile Combat Employment) 개념(장거리 기지 분산 운영 개념으로, 기능이 제한된 원정 기지에서 신속 대응·순환 체계 구축이 목표)을 실현하고, 분산 배치를 통한 유연성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전개로 평가된다.
3대의 AWACS는 발트해 감시와 연합군 작전 지속성을 지원했으며, 이는 NATO의 '기민한 전투운용(ACE)' 개념을 실증한 사례다. 다영역 기반 기동성과 분산 배치로 작전 탄력성을 높인 이번 배치는 샤울랴이 기지가 NATO 공중전력의 핵심 거점임을 부각시켰다.
NATO의 최전선, 발트해를 나는 전투기들
2025년 4월 1일, 폴란드와 루마니아 공군이 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공군기지(Šiauliai AB)를 중심으로 NATO BAP 임무를 시작했다. 폴란드는 13번째 순환 배치(Orlik-13)에 돌입했고, 루마니아는 "Carpathian Vipers II"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BAP 임무를 개시했다. 두 국가에서 파견된 총 8대의 F-16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 전개돼 동맹국의 영공을 지키고 있다.
[] 폴란드 공군 Orlik-13: 최전방 경계 임무
폴란드 공군은 NATO 통합 방공전략의 핵심 임무인 BAP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BAP는 NATO의 통합방공태세의 핵심 중 하나로, 2004년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가 NATO에 가입했을 당시 자체 전투기 전력이 없었기 때문에 창설됐다. 이후 동맹국의 순환 배치를 통해 발트해 상공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그중에서도 가장 성실하고 조기부터 참여한 국가 중 하나다.
Polish Air Force detachment “Orlik 13”
이번 Orlik-13은 폴란드 라스크(Lask) 제32전술항공기지 소속의 F-16C-52CF 전투기 4대와 정비·통신·지원 병력으로 구성되며, 지휘관은 다비드 키에(Dawid “Shooter” Kij) 중령이다. 키에 중령은 “이번 파견은 4월 1일 시작해 8월 1일 종료될 예정”이라며,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물론, 폴란드 영공도 우리가 방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무는 단순하지만, 환경은 까다롭다”며, “정비 부품 수급이나 운용 여건은 본국보다 제한적이지만, 폴란드 공군은 이를 일상적 과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에 중령은 “가장 큰 도전은 본진 기지와의 거리”라며, “모든 수리와 교체가 가능한 본진과 달리, 예비 부품을 조달하는 것도, 유지 보수도 이곳에선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도 부대는 높은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에 중령은 “급한 부품은 항공편으로도 가져올 수 있고, 파견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감수해야 할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후 및 작전 환경도 키에 중령이 익숙한 폴란드와는 독특한 차이가 있다. 여름이라 해도 발트해 수온은 매우 낮기 때문에 발트해에서 작전하는 전투 조종사들은 항상 방수 비행복을 착용해야 한다. 키에 중령은 “땀이 비오듯 흐르는 더위 속에서도 방수 비행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작전환경의 특색을 묻는 질문에 그는 대부분의 임무가 발트해 상공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꼽았다. 키에 중령은 “폴란드에서도 해상 비행을 수행해왔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며, “여기선 거의 모든 임무가 바다 위에서의 비행”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이 파견된 리투아니아의 샤울레이 기지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 인접해 있기에, 모든 파견 부대원들은 더욱 민감한 공역 통제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조종사들의 긴장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키에 중령은 “러시아 영공과 가깝기 때문에, 비행 경로에 제약이 있다.”며, “국경을 침범할 수 없기에 철저한 항법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작전은 폴란드에서도 익숙하기에 절차나 전술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BAP 임무 파견 중에는 ‘알파 스크램블’이라고 불리는 긴급 출격 상황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NATO군의 긴급 대응 절차 중 ‘QRA(Quick Reaction Alert)’로 분류되며, 레이다 식별 불가·비협조 항적이 감지될 경우 5~10분 이내 전투기 긴급 출격을 지시한다. 그는 “피아 식별(IFF) 절차에 대한 응답이 없거나, 미확인 항적이 나타나면 즉시 출격한다”며, “러시아 본토와 칼리닌그라드 사이 공역의 특성상, 이런 출격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NATO에 진심인 폴란드
폴란드 공군은 BAP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포르투갈 등 다른 동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NATO 항공작전 능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키에 중령은 “2월부터 루마니아·포르투갈과 함께 조율해, 각국이 'Cold Weeks'라 명명된 훈련 주간을 교대로 수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다양한 NATO의 합동 훈련과 공중 초계 임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영국의 유로파이터, 스웨덴 그리펜, 그리고 폴란드·루마니아의 F-16 등이 참여한 ‘Rammstein Alloy’, ‘Hedgehog 25’ 같은 다국적 훈련에도 적극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Hedgehog 25는 에스토니아에서 실시된 최대 규모 훈련으로 해상·공중·지상 작전을 통합 수행됐다. 지난 5월 5일부터 23일까지 에스토니아에서 진행됐으며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라트비아,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웨덴,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등 13개국 1만 6천 명 이상이 참가했다.
당시에도 폴란드 말보르크에 전개된 영국 공군 타이푼 4기는 에스토니아 에마리 기지로 전진 배치돼 작전 유연성을 입증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F-16도 지상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CAS) 및 항공차단(AI)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영국 CH-47 치누크는 라트비아 병력을 에스토니아로 공수했고, 에스토니아군은 신형 Mistral 미사일 시스템과 정밀조준기술을 통해 방공능력을 과시했다.
키에 중령은 “이런 합동작전은 NATO 동맹 간 신뢰를 높이고,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증진시킨다”며, “특히 AWACS(Airborne Warning & Control System)와 함께 비행 후, 대면 브리핑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좋다”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아닌 ‘실전’
BAP에 파견된 각국의 공군 조종사들의 일상 속에서는 경계 출격뿐 아니라 정기적인 훈련도 중요하다. 키에 중령은 “알파 스크램블 외에도, CAS나 특수임무 대응력도 유지하기 위한 평시 훈련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단순히 경계 임무만을 수행하다 보니, 전투효율 유지가 어려웠다”며, 훈련을 위한 임무 계획이나, 작전 인원 교대 및 순환 배치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전 속 임무 수행에는 절차와 안전이 최우선이다. 키에 중령은 “식별되지 않은 항적이 레이더나 IFF 응답 없이 접근하면 즉시 출격한다”며, “우리의 목적은 식별이며, 영화처럼 적기 근접 기동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곳의 상황은 영화가 아니며, 우리는 안전과 절차를 최우선으로 실전을 수행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까지의 파견 생활을 묻자, 그는 복잡한 임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특이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 스크램블은 있었지만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 2011년부터 우리 기지는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해왔고, 대부분 조종사들은 수차례 이런 임무를 경험해봤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와 폴란드 부대의 임무는 올해 8월 초 종료될 예정이며, Orlik-13은 NATO의 집단방위 체제 속에서 폴란드의 지속적인 헌신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s II: 신뢰와 실전의 조화
2025년 3월 31일 아침, NATO 지휘부의 관심 속에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 II'가 공식적으로 NATO BAP임무를 인수했다. 샤울랴이 기지에서 루마니아 공군의 F-16AM 전투기 4대가 배치되며, 루마니아의 발틱 파견 임무가 시작됐다. 이들은 2기의 AIM-120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AIM-9X 단거리 미사일로 완전 무장한 상태로 QRA에 대응하고 있다.
이번 파견 부대는 루마니아 제53전투비행대대(페테슈티 제86공군기지) 소속으로, 100명 가량의 조종사, 정비사, 통제관, 정보요원이 참가했다. 루마니아 공군 ‘Carpathian Viper II’ 부대는 NATO 통합항공작전센터(CAOC)의 작전지휘를 받으며, 바실리 페트레아 대령이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는 3월 13일 루마니아 86기지에서 열린 인수인계식에서 “우리의 임무는 발트해 영공의 안전과 통합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트레아 대령은 “우리는 NATO 동맹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며, “루마니아는 이제 단순한 상징적 참여가 아닌 전략적 전력 제공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공군의 BAP 임무 파견은 이번으로 세 번째다. 첫 BAP 파견은 2007년 미그-21 전투기로 이뤄졌으며, ‘Carpathian Vipers’ 명칭을 처음 사용한 F-16 파견은 2023년이었다. 루마니아는 이번 파견을 통해 현대화된 공군 전투력의 성숙과 NATO 동부전선 기여 확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루마니아 공군의 BAP 파견은 전술적 측면에서도 루마니아 공군에게 높은 작전 강도를 요구하고 있다. 본국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위치로 작전 수행 가능한 임무 전력을 투사하고, 부대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장비(레이다 부품, 전자전 장비 등)을 사전 배치하고나, 공중 수송이 필수적이다.
3월 27일, 공중 수송과 재배치를 마친 루마니아 부대는 샤울랴이에 전개됐고, 이튿날 공식 행사에서 작전 개시가 선언됐다. 루마니아군 참모총장 게오르기차 블라드 장군은 “NATO의 단결은 국경을 넘는다”며 루마니아의 훈련센터 기여와 몰도바군 지원을 강조했다.
루마니아 조종사들은 폴란드, 포르투갈 조종사들과 함께 실전 시뮬레이션 및 전술차단,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반복 수행하고 있으며, NATO AWACS 항공기가 인근에 전개돼 직접적인 브리핑과 전술 조율이 가능해 전술적 효과성이 배가된다.
페트레아 대령은 “현재 우린 모든 임무를 거의 바다 위에서 수행하고 있다”며, “이는 익숙한 환경이 아니지만, 충분한 훈련을 받았고, 우리 부대원들 모두 적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루마니아 공군 역시 폴란드 및 포르투갈 공군과 '콜드 위크'를 운영하며 다양한 가상 교전훈련, 요격 훈련을 함께 수행해왔다.
특히 루마니아의 F-16 들은 단순한 상징이 아닌, NATO 공역 내에서 실제 식별 및 무력 대응이 가능한 전력으로, NATO 동맹의 신뢰를 보여주는 실질적 수단이다. 완전무장 상태로 실전 임무에 투입되며, 루마니아의 NATO 조약 5조의 신뢰성과 집단방위의 지속성을 보여준다. ‘Carpathian Viper II’의 성과는 루마니아 전투기 증강과 NATO 내 공중작전 통합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Carpathian Viper II’의 배치를 통해 루마니아 공군은 NATO의 유기적 전술 연계와 훈련, 분산 배치 전략을 결합해 발트 지역의 억제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루마니아 F-16 전력의 확장과 NATO 공군 통합작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