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현장취재: 두바이 에어쇼 2025

오늘날 두바이에어쇼는 세계 주요 항공우주 전시회로 꼽히지만, 그 출발은 비교적 소박했다. 1989년,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열린 소규모 항공 전시가 그 시작이었다. 당시 행사는 지역 항공사와 소수의 항공기 제작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한적인 규모였으나, 걸프 지역 항공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포착한 두바이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이 행사의 성격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Photo : Geroge Karavantos

1990년대 이후 중동 지역은 글로벌 항공 수요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석유 경제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항공산업 전반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고, 두바이 에어쇼는 이 흐름을 상징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을 중심으로 한 대형 항공사들의 기단 확장, 공항 허브 전략, 항공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에어쇼의 위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두바이 에어쇼는 단순한 항공기 전시를 넘어 계약과 전략이 오가는 실질적 비즈니스 무대로 성격이 확장됐다. 대형 민항기 주문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며 전 세계 항공업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방산 분야에서는 중동 국가들의 국방 현대화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두바이 에어쇼는 민항과 군용, 유인과 무인 전력을 동시에 아우르는 독자적인 전시 구조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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