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PA, 고속 수직 이착륙 X-플레인 1개 설계만 조립 자금 지원 예정

미 국방부 고속 수직 이착륙 X-플레인 프로그램에서 벨(Bell)과 보잉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Aurora Flight Sciences)가 각각 최종 설계 단계에 도달했지만, 실제 실증기(X-Plane) 조립 자금은 한 업체에만 제공될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미 특수작전사령부(SOCOM)가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 개발 과제로, 수직 이착륙 기능과 고정익기 수준의 고속 순항 능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Image : Bell 

5월 7일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SOF 위크 2024 행사에서, SOCOM의 고정익 조달 책임자인 저스틴 브론더 대령은 “머지않은 미래에 단일 설계를 선정해 X-플레인 실증기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최종 조립 자금이 한 업체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선정된 설계는 2027~2028년경 첫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은 일반적인 군 조달 사업과 달리 대량 양산 보장이 없으며, DARPA의 목표는 기술 성숙과 개념 실증에 있다. 이후 성공적으로 검증된 설계는 공군이나 다른 군종이 후속 검토를 통해 전력화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브론더 대령은 “공군은 물론, 다른 군종들도 장거리 기동이나 열악한 환경에서의 전장 군수 임무에 적합한 새로운 항공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두 설계는 동일한 작전 요건 즉, 약 740~830km/h의 순항 속도와 비정형 지면 상공에서의 수직 이착륙 능력을 충족하기 위해 서로 다른 기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벨의 설계는 틸트로터와 유사한 정지/접힘(rotating-folding) 로터 시스템을 채택했다. 저속 및 수직 비행 시에는 로터를 이용해 양력을 생성하고, 고속 순항 시에는 로터 블레이드를 기체에 접어 기존 제트기처럼 비행하는 ‘3모드’ 운용 구조를 지닌다.


Image : Aurora Flight Sciences

반면 오로라는 블렌디드 윙 바디(Blended-Wing-Body) 형태의 기체 내부에 장착된 팬인윙(Fan-in-Wing) 3개를 통해 수직 양력을 생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수직 비행 시 날개 상단 도어가 열리며 팬이 작동하고, 순항 비행 시에는 도어가 닫혀 매끄러운 외형을 유지해 공기저항을 줄인다.
양사 모두 최근 몇 개월간 축소 모형을 이용한 풍동 시험을 마쳤으며, 설계안의 기술적 타당성과 공력 특성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DARPA의 최종 선택은 고속성과 수직 이착륙 능력, 기계적 신뢰성, 그리고 향후 실전 운용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HSVTOL X-플레인은 향후 미래 특수작전 항공력의 핵심 기술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국방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