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4월 이중통로기 인도 확대...737 인도는 주춤

보잉이 4월 한 달 동안 총 45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며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수준과 유사한 수치지만, 기종별 납품 양상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4월 보잉의 737 인도 실적은 총 30대로, 이 중 29대는 737 MAX, 1대는 737NG 기반의 P-8 해상초계기였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월간 737 납품 기록으로, 주력 단일통로기 기종의 인도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납품 감소의 배경으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을 지목한다. 4월 들어 양국이 상대국 제품에 대해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상호 부과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이에 따라 일부 중국 고객들이 보잉 기체 인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중국행 인도 현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양국이 최소 10% 수준의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향후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이중통로기 기종의 인도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보잉은 4월에 787 드림라이너 8대, 777 계열기 4대, 767 계열기 3대 등 총 15대의 이중통로기를 인도했다. 이는 3월의 8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Photo : Boeing

신규 수주 실적도 소폭 발생했다. 보잉은 4월 한 달 동안 737 MAX 8대를 신규 수주했으며, 주문자는 모두 익명으로 처리됐다. 또한 보잉은 32건의 주문을 ASC-606 항목에서 수주잔량으로 전환했다. ASC-606은 지정학적 긴장이나 고객사의 재정 리스크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간주된 주문을 분류하는 항목이다. 이를 수주잔량으로 전환한 것은 보잉이 해당 물량이 실질 인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달 보잉은 주문 취소 건을 보고하지 않았다. 4월 말 기준 보잉의 총 수주잔량은 5,643대로, 전월 말(5,648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체 잔량 중 737 기종이 4,287대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이며, 그 외 787 759대, 777 496대, 767 101대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