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호]‘값싼 드론, 비싼 방공망 흔들다’ 국산 요격체계 과제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하 이란 전쟁)은 중동 하늘에서 또 하나의 전쟁 공식을 다시 확인시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과 무인 공격 수단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요격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소모시키는 ‘비대칭 방공전’ 양상이다. 고성능 방공망을 갖춘 국가들조차 값싼 드론이 대량으로 투입되면 방어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드러나면서 우리 군의 방공체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Photo : US Central Command

저가 드론이 만든 방공전의 역설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함께 자폭형 드론을 대량 투입하면서 걸프 지역 국가들의 방공망이 지속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공격 수단은 ‘샤헤드(Shahed)’ 계열 자폭 드론으로, 단순한 피스톤 엔진과 민수용 전자·항법 부품을 사용해 생산 단가를 낮춘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국내에서의 제조 원가는 대략 2만~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0만~7,3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를 요격하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방공무기인 패트리어트 PAC-3 계열 요격 미사일의 가격은 훨씬 높다. 미 의회 자료 등에 따르면, PAC-3 미사일의 단가를 1발당 약 40억~6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부 계약에서는 지원 패키지를 포함해 그 이상으로 계산되기도 한다. 이란 내 샤헤드 생산 원가와 비교하면 공격 수단과 방어 수단 사이에 수십 배의 비용 격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 자체가 이번 전쟁에서 나타난 방공전의 핵심 특징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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