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초음속 민항기 프로그램, 엔진 시험 진전

러시아가 차세대 초음속 민간 항공기 시제기 개발을 위한 연구에서 엔진 모델 시험 단계를 완료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모스크바 소재 중앙항공유체역학연구소(CIAG)는 초음속 민항 기술 시연기 ‘스트리시(Strizh·러시아어로 ‘빠른’)’ 개발과 관련해 최근 추진계통 시험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충분한 자금이 확보될 경우 스트리시 시제기가 2020년대 말 이전 첫 비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릴 시팔로 중앙항공유체역학연구소 총괄 이사는 “초음속 민간 항공은 국가적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최근 연구를 통해 러시아의 기술 역량이 입증됐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Photo : Central Aerohydrodynamic Institute

스트리시는 초음속 가속 시 발생하는 충격파와 소음을 줄이기 위해 기체 상부에 엔진을 배치하는 독특한 구성을 채택했다. 두 개의 엔진에는 각각 완만한 경사의 흡입구가 적용됐으며, 풍동 시험 결과 상부 흡입구는 표준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고 설계로 인한 추력 손실도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연구에는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유나이티드 엔진의 클리모프 사업부, 중앙항공엔진연구소 등 러시아 주요 항공우주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상 시험에는 클리모프의 RD-93MS 엔진이 사용됐으며, 이는 JF-17 전투기용 엔진을 기반으로 스트리시 시제기에 맞게 개조된 것이다.
연구소는 평면 노즐에 장착되는 소음 억제 시스템도 개발해 이륙 소음을 줄였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엔진 추력 성능은 요구된 기술 사양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