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MAX is BACK” 737 MAX 재인증

보잉 737 MAX가 조만간 하늘로 다시 날아오를 전망이다. 2019년 3월 운항이 중지된 지 20개월 만이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해외 항공당국들과 협업 등을 통해 737 MAX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연말연초를 사이로 운항 및 인도도 개시될 전망이다.
 
FAA, 운항 중지 해제
운항 중지 해제가 발표된 것은 11월 18일. FAA는 이 날 737 MAX의 최종 감항성 개선지시(AD)와 국제지속감항성통지(CANIC)를 발행하고 737 MAX의 재운항을 승인했다. 지난 8월 6일 발표된 NPRM(소프트웨어/하드웨어 관련)과 10월 6일 공개된 FSB 보고서(조종 관련)에 잇따른 조치다.
AD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한 5가지의 수정 사항이 포함됐다. 먼저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개선 방안을 포함한 비행조종컴퓨터(FCC) 소프트웨어 설치 ▲MCAS 오류에 원인이 됐던 받음각센서(AOA)간의 불일치가 발생할 시 조종실 화면에 이를 표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사고와 동일한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절차를 담은 조종 매뉴얼 수정, ▲수직 꼬리날개 배선 수정, ▲운항 서비스 개시 전 받음각 센서 및 비행시험 실시 등이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737 MAX의 문제가 해결됐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종사 교육과 유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종은 두 차례의 사고 이후 전례없는 수준의 조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감독한 설계 변경으로 인해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Photo : FAA

아메리칸, 12월 운항 개시
FAA의 발표 이후 항공사들은 737 MAX 재운항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사들이 737 MAX를 운항하기 위해서는 앞서 FAA에서 발행한 AD의 5가지 수정 사항을 모두 수행하고 점검받아야 한다. 또한 20개월 간 주기됐던 항공기의 정비를 수행해야 하며 조종사들의 교육을 수정된 매뉴얼에 따라 재시행해야 한다.
조종사 교육은 대략 지상 교육과 시뮬레이터 세션을 포함해 5~7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수천 명의 조종사 교육을 모두 마치는 데에는 1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항공기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설치에도 시간이 걸린다. 현재 보잉과 항공사들은 자사의 항공기 정비에 나섰으며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Photo : American Airlines

이러한 과정을 모두 감안할 때 연말연초에는 737 MAX의 재운항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올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 마이애미~뉴욕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관 항공기의 엔진과 시스템을 점검 중이며 2021년 2분기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8,000명의 조종사는 시뮬레이터에서의 2시간을 포함한 새 교육을 받을 예정이며, 서비스 개시 전 최고경영자가 직접 항공기에 탑승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의 약 25%가 737 MAX에 탑승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3대의 737 MAX 9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알래스카항공 또한 조종사, 기술자 및 안전 전문가 팀을 구성해 50시간 이상의 비행시험을 치루고 2021년 3월부터 여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조만간 737 MAX의 운항과 인도가 재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현재 737 MAX는 전 세계적으로 약 390대가 항공사에 납품됐으며 450여 대가 인도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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