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호] “안심하고 여행” 코로나 속 뜬 항공기 방역

역설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항공운송산업이 되려 코로나 19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이 말이다. 세계적인 항공 분석업체 OAG에 따르면 5월 18일, 전 세계 항공편 예약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6% 역성장했다.


Image : Boeing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사실 급락의 원인은 항공기 자체가 바이러스에 취약해서라기보다는 이동 간 이뤄지는 “대면”에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 시국의 항공여행”을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언제, 어디서 나도 모르는 새 확진자와 접촉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면”과 “접촉”이라는, 실질 전염 요인을 제외하면 항공기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기내 공조시스템과 필터시스템 덕분이다. 항공기 공조시스템은 흔히 앞뒤 방향으로 공기가 흐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승객들의 머리 위에서 공급돼 발 아래로 흘러나간다. 그러다보니 불쾌한 공기나 냄새, 미세먼지 등은 수평으로 퍼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배출된다. 즉 수 km 상공의 신선한 공기가 매 2~3분마다 주기적으로 공급되는 데다 불쾌한 요소는 널리 퍼지지 않고 바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Photo : Emirates
 
여기에 항공기에 설치된 HEPA(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균 종류 등을 99.9% 이상 걸러내는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이 필터는 직경이 0.01 마이크로미터의 바이러스까지 차단하는 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0.08에서 0.16 마이크로미터의 크기이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따라서 기내에서 공기를 통해 전염이 일어날 확률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ATA)의 알렉산드르 드 쥬니악 회장 또한 5월 21일 발표에서 “기내 전염 위험이 매우 낮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공기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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