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 국내외 코로나19 여파 진단

이제 어느덧 우리 생활은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삶이 됐다. 당장 하루에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던 당시의 위기감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사라질 질병이 아닌 것을 알기에 이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뉴 노멀(New Normal)”의 시기를 준비하고 있다.
 
스케쥴 전년대비 66% 하락
정부·지자체의 긴급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조금씩 살아나는 경기와는 반대로 항공업계는 여전히 벼랑끝이다. 연휴를 앞두고 국내선은 조금 나아진다는 말은 꺼내기도 어렵다. 항공기를 띄우든 띄우지않든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만 천문학적이다. 무급휴직과 해고는 점차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항공업계 특성상 전 세계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한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면 그에 따른 모든 국가의 관련 서비스가 중단된다. 더군다나 지금은 팬데믹(Pandemic) 상황, 거의 모든 나라가 자국 상황을 관리하지 못할뿐더러 상대국의 방역체계도 불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제선은 사실상 거의 질식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hoto : Wikipedia

세계적인 항공데이터 사이트 OAG에 따르면 4월 20일, 전 세계 운항스케쥴은 전년 동기 대비 66%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바이러스가 시작된 아시아지역을 포함해 유럽, 아메리카, 중동, 심지어 오세아니아 대륙까지 모든 국가가 급락하는 모양새를 띄었다. 국가별 데이터를 봤을 때 가장 심각한 국가는 스페인으로, 전년 동기대비 95.1%가 하락하는 수치를 보였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독일(-92.5%), 이탈리아(-92.2%), 프랑스(-92.1%), 영국(92%), 스웨덴(83.7%) 모두 압도적인 하락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추세는 대륙을 가리지 않았다. 확진자가 90만여 명에 달하는 미국은 –58%를 기록했으며 호주 –84.6%, 아랍에미리트(UAE) –78.2%, 인도 –53.2%, 싱가포르 –92.5%의 수치를 보인 것이다.
다만 4월 20일에 들어 흥미로운 지점이 생겼다. 하락세가 꺽이는 양상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먼저 바이러스를 겪은 중국의 경우 이미 4월 13일에 마이너스 수치가 낮아졌으며 20일에도 연속해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다른 국가들도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4월 13일 최저점을 찍고 4월 20일 약 2% 가량이 회복됐으며, 인도·프랑스·이탈리아·호주 또한 그래프가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우 지금도 천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반등에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며 그 외 다른 국가들은 확진자 수가 잦아듦에 따라 다시 스케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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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반가운 점은 운항스케쥴 하향세의 폭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곡선 폭이 평평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응함으로써 다시 운항스케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이 곡선은 전 세계 확진자 수 추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점차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IATA, 예상피해 상향
일부 국가에서 회복세와 완화세를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이제야 전방위적인 검사가 시작된 만큼 검사해야 할 대상자 수는 천문학적이며, 일본·브라질·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본격적인 확인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는다는 특성과 계절 변수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을·겨울에 시작될 2차 감염 등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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