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호] 걸프전 30주년, 미 공군에 남은 것은?

2021년 1월은 세계 전쟁사에서 의미 있는 해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치러진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이 개전 3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막의 폭풍작전은 당시 군사력이 4위였던 이라크를 상대로 신속하고 정확한, 그리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동맹국들과 적대국들을 놀라게 했다.
 
달라진 전장환경
특히 사막의 폭풍작전 직후 승리의 주역이었던 미 공군은 그 어느 전쟁보다 자신감으로 넘쳐났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전장상황이 달라지면서 미 공군 전력은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 돼 버렸다. 당시 ‘비디오 게임’이라고 불릴 만큼 세상을 놀라게 했던 정밀유도무기와 스텔스 전투기, 위성정보 등은 더 이상 미군 것만이 아닌 잠재적 위협국가들도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탄도미사일은 더욱 빠르고 정확해지고 있으며, 병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안전지역과 전개할 수 있는 기간도 더 이상 수개월 간 주어지지 않는다. 


Photo : Public Domain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미국이 걸프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사막의 폭풍작전처럼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마크 D. 켈리 미 공군전투사령관은 최근 가진 미 공군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과 함께 달라진 전장환경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대부분의 공중전투기술에서 우위를 누리고 있고, 더 잘 훈련된 병력과 광범위한 협력국과 동맹국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지금 미국이 그런 전쟁을 해야 한다면 우리가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그는 ”적의 현대식 방공망과 탄도미사일, 전파대역 전쟁 기술로 인해 싸움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사막의 폭풍작전처럼 일방적인 승리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 국민들은 미래의 전쟁에서 더 많은 사상자를 각오해야 한다고 켈리 사령관은 강조했다. 그는 ”분쟁의 대가가 얼마나 되는지 느끼기 위해서는 사막의 폭풍작전이나 아프간전, 이라크전보다는 2차 세계대전을 사례로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피 흘리지 않는 대등한 싸움은 없다. 현대의 전투는 극히 빠르고, 극도로 혼란스러우며, 극도로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Photo : AP

규모의 문제
전력규모 문제도 현실화됐다. 1990~1991년 당시 미 공군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냉전과 구소련과의 전투를 위해 전력이 새롭게 현대화된 상태였고, 전투기의 평균기령은 12년도 되지 않았다. 또한 승무원들도 잘 훈련돼 있었던 상태로, 최고의 전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공중전력의 핵심인 전투비행대대는 134개에 달했다.
당시 연합국의 이라크 공습에서 표적선정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A 텝튤라 미 공군협회(AFA) 산하 미첼항공우연구소장은 “우리는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항공기를 보유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사막의 폭풍작전을 대비해 배치된 연합군의 항공기 수는 약 2,430대였다. 이 가운데 미군 소속은 공군을 비롯해 홍해와 지중해에 배치돼 있던 해군과 해병대 소속 항공기들을 포함해 1,300여 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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