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인간 vs AI, 도그파이트 승자는?

인공지능(AI)이 베테랑 전투조종사와의 도그파이트에서 완승을 거두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AI는 인간이 교육받은 기존 체계를 뛰어넘는 전투 방식을 보여주며 다섯 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AI, 인간 조종사에 5:0 완승
대결이 치러진 것은 올 8월 20일. 미 국방선진연구기획국(DARPA)이 개최한 알파독파이트 트라이얼(AlphaDog Fight Trial)에서 방위산업체 헤론 시스템즈(Heron Systems)가 개발한 AI 알고리즘은 F-16 2,000시간 이상을 비행한 익명의 일선 전투조종사 “뱅어” 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Photo : USAF

뱅어와 헤론 시스템즈의 AI는 F-16의 기총을 이용하는 시뮬레이션 교전으로 5차례 기본 전투기동(Basic Fighter Maneruvers, BFM) 시나리오에서 대전했으며, AI는 매번 뱅어보다 더 잘 기동해 그를 격추시켰다. AI 알고리즘은 F-16의 성능 제한치 내에서 작동하도록 입력돼 실제 전투기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기동성을 가질 수 없었지만 뱅어는 AI가 인간 조종사들에게 배어 있는 훈련 및 사고에 의한 관습을 벗어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공군 지침에서 F-16 조종사들은 BFM에 대해 상대기를 152m 이내로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나 기총을 사격할 때의 받음각 제한과 같은 몇 가지 제한 등을 교육받는다. 하지만 AI는 이러한 지침들을 따르지 않고 기동했으며 그러다보니 관습상 제한이 있던 인간 조종사보다 활동에 자유도가 높았다. 또한 AI는 “10억 분의 1초 수준”의 조절을 할 수 있었고 OODA 주기(관찰·방향설정·결심·행동)가 인간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뱅어는 대전을 이어갈 때마다 더 오래 살아남으며 적응력을 보여줬지만 결국 끝내 AI를 격추시킬 수는 없었다. 


Photo : USAF

알파도그파이트를 포함한 DARPA의 공중전투 발전 프로그램(Air Combat Evolution Program, ACE)을 책임진 프로그램 매니저 다니엘 제보섹 대령은 이 행사의 목표가 AI 전투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 행사가 몇 명의 조종사들만을 확신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며, “이번 행사는 여러 기관들에 믿음을 심는 데 필요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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