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H 개발, 비행시험단계로 진입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향후 민수헬기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LCH(Light Civil Helicopter, 소형민수헬기) 개발이 최근 비행시험단계로 진입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국제공동개발 중인 가운데 지난 7월 24일, AH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 마리냥에서 시제1호기에 대한 첫 비행이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LCH 개발사업
LCH 개발사업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4.5톤급 민수헬기를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와 공동개발하는 사업. 현재 운용 중인 500MD, AH-1S 등 노후 공격헬기 대체가 목적인 LAH(Light Armed Helicopter, 소형무장헬기)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개발은 누적비행시간이 500만 시간이 넘는 등 비행안전성이 입증된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EC155B1을 기반으로 메인기어박스, 조종실, 캐노피 등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추진된다. 특히 개발에 많은 국내 협력업체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와 세계 민수헬기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경과
2011~2012년: 탐색개발(항공우주연구원 주관)
2015년 6월: 체계개발 착수
2015년 12월: 기본설계(PDR) 완료
2016년 12월: 상세설계(CDR) 완료
2017년 1월: 시제기 부품생산 착수
2018년 7월: 시제1호기 첫 비행  


LCH, 비행시험단계 본격 진입
KAI와 AH가 국제공동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LCH 개발은 지난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에 설계, 제작, 지상시험을 마치고, 지난 7월 24일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한 것.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KAI 관계자는 “LCH가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1개월 만에 설계, 제작, 지상시험을 거쳐 비행시험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일정 준수는 물론 안전하게 개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AI에 따르면 LCH 개발에는 시제기가 2대 제작된다. 시제1호기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획득을 위해 AH의 주관 하에 프랑스에서 제작됐으며, 2020년 4월 인증획득이 목표다. 특히 국산화 품목을 적용해 제작되는 시제2호기는 현재 국내에서 최종조립 중에 있으며, 내년 4월에 출고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AI는 국내개발 구성품의 적합성을 입증해 오는 2021년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KAI는 오는 2020년 형식설계 변경에 대한 개정형식증명(ATC)을 승인받은 후, 2021년에는 개발한 구성품의 적합성을 인증 받는 부가형식증명(STC) 획득을 거쳐 LCH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AI에 따르면 LCH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8.7톤급인 수리온과 더불어 다양한 플랫폼과 국제적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외 민수헬기 시장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LCH에는 다양한 임무장비 장착이 가능해 향후 소방, 경찰, 해양경찰,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응급구조용(EMS) 닥터헬기, 승객수송(VIP), 관광 헬기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오는 2021년에 LCH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KAI)


LAH, 내년 5월 첫 비행 목표
한편, LCH와 연계해 추진 중인 LAH 개발은 지난해 12월에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시제기 제작이 한창 진행 중이다. LAH는 LCH를 기반으로 군 요구도를 반영해 개조되는 기종. LCH 구성품 중 약 62%를 공통으로 활용하며, 여기에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노후한 500MD 및 AH-1S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한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항전‧무장‧사격통제 등 임무장비들이 추가된다.

KAI에 따르면 LAH 시제1호기는 올해 11월 출고된 후 내년 5월에 첫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후 비행시험 및 평가 등을 거치고 오는 2022년 11월까지 개발이 완료될 계획이다.
 

글/ 김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