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현장취재 : 중국 공군 JH-7

현재 중국 공군과 해군이 운용 중인 JH-7 전폭기. 1992년부터 공군과 해군에 인도되기 시작해 오늘날 240여 대가 일선에서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량형인 JH-7AII도 지난해 러시아와의 연합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생산은 종료됐지만, 전략적 유효성으로 당분간 일선에서 활약할 JH-7 전폭기를 본지 객원인 다니엘 파치올리, 지오바니 콜라 기자가 직접 취재했다. 


Photo : Daniele Faccioli
 
1970년대 초반,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PLAAF)은 전술공격 전력으로 H-5 폭격기와 Q-5 공격기 등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중국 공군은 더욱 현대적인 새로운 전폭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항공대(PLANAF)는 대함공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요구했다. 이는 이후 JH-7 페이바오(飛豹, Flying Leopard)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됐다.
 
부족한 성능의 초기 JH-7
1983년 4월, 중국 항공항천공업부가 서안항공기공업집단(Xi'an Aircraft Industrial Corporation, XAC)과 제603항공기설계연구소(603nd Aircraft Design Institute)에 공군과 해군항공대의 요청에 부합하는 전폭기의 개발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그 중 공군을 위한 기종은 복좌형 전폭기로 F-111과 유사하게 조종석이 좌우로 배치됐고, 지형추적과 전자방해책(ECM)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구상됐다. 또한 해군 항공대를 위한 기종은 조종석이 앞뒤로 배치된 텐덤식 조종석과 공격 및 정찰 임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중 공군에 제안된 기종은 1980년대 초에 폐기됐고, 해군항공대에 제안된 기종이 채택돼 JH-7로 명명됐다.


Photo : Daniele Faccioli
 
새로운 전투기의 첫 비행은 1988년 12월에 실시됐고, 4년 뒤인 1992년에 첫 생산분이 중국 공군과 해군항공대에 배치돼 평가가 진행됐다. 하지만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국 공군은 항전장비가 요구사항에 못 미친다는 점과 엔진 신뢰성 문제를 이유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첫 번째 JH-7에는 롤스로이스의 스페이(Spey) Mk.202 터보팬 엔진 2대가 탑재됐다. 이 엔진은 10년간 서구와 중국 항공업계가 협력한 결과물로, 면허생산된 WS-9 엔진으로 교체됐다. 이 엔진 덕분에 JH-7은 초음속으로는 비행할 수 있었지만, 무게가 16톤인 JH-7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9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9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