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호] 아태지역 항공사 코로나 속 “각자도생”

최근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다소 가려지기는 했으나 코로나 19가 가장 먼저 발생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 또한 계속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지역에 따라 미약하나마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전체적인 시장의 급락 속에 향후 큰 항공사와 작은 항공사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도생 나선 항공사들
올해가 시작될 때만 해도 아시아태평양 항공사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업이 건실할 것으로 생각했다. 1월 31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싱가포르항공과 전일본공수 최고경영자는 도쿄에 모여 합작벤처 설립을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참석했던 언론은 그들의 사업 계획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 19가 발병한 중국 우한 시에서 일본인과 싱가포르인들을 철수시키는 데 두 항공사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질문이 쏟아졌다. 두 거대 항공사의 합작벤처는 평소였으면 매우 주목되는 뉴스였겠지만 현 시점에 이 합작벤처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슈다. 


Photo : Virgin Australia

이후 각국 정부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출입국 제한 조치들을 발표했다. 제한을 취하는 국가들이 많아질수록 항공사에 가해지는 타격은 커졌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항공사들마다 편차는 있다. 이른바 중국의 3대 항공사인 중국항공(Air China),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은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있다. 또한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재개되면서 회복도 가장 빠른 상황이다. 반면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태국의 타이항공은 파산 단계까지 넘어갔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4월 후반부터 법정관리까지 들어갔다. 법정관리인 딜로이트는 이 항공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업들의 후보를 추려내고 있다. 타이항공의 경우는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으나 대주주인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덕분에 이 항공사는 수 년 동안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 대한 뚜렷한 전략도 없지만 파산하지 않고 남아있다. 


Photo : Singapore Airlines

인도의 항공사들은 심각한 이동제한 속에서 분투하고 있다. 최근 일부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기도 했으나 그렇지 못한 주들의 불만은 이어지고 있으며 이동제한의 세부사항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운항이 취소되는 등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
각국 정부들의 경제활동 재개로 국내선에서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제선 운항은 아직 시기상조다. 예컨대 엄격한 출입국 통제로 방역 성공국 중 하나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우 국내 시장을 개방했으나 여전히 입국자들은 2주간 격리된다. 이는 사실상 국제선 운항이 어려운 조건이다. 싱가포르 또한 세게에서 가장 방문하기 쉬운 나라였지만 지금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6월부터는 창이공항을 통한 엄격하게 통제된 입국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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