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호] 현장취재: 콴타스 747 고별비행

보잉 747은 수천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준 상징적인 항공기다. 그래서 팬들은 이 점보제트기를 “하늘의 여왕(Queen of the Skies)”이라고 부른다. 특히 보잉 747은 많은 이들에게 항공여객의 정의 그 자체였다. 오랜 시간 동안 크기만큼이나 넓은 공간과 편안한 기내환경 등 항공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항공사들과 제작사에도 수익률을 높여줘 항공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하늘의 여왕 시대도 조금씩 저물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에는 브리티시항공, 루프트한자, 대한항공, 타이항공, 네덜란드항공 등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여전히 보잉 747을 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여객업계가 타격을 입었고, 여왕이 하늘을 비행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Photo : Jason Wong
 
보잉 747 도입
콴타스항공은 보잉 747을 도입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고, 곧 호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항공사가 됐다. 1960년대 71대의 보잉 707을 운영하던 콴타스항공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보잉 747 도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보잉 747이 출시되기 1년 전인 1967년에 2,100만 달러를 들여 747-200B를 주문했고, 새로운 항공기를 위한 제반 시설에 추가적으로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0계열은 기존 기종과 비교해 성능과 비행 거리가 향상돼 항공사들에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했다.

Photo : Jason Wong
 
“캔바라 시”로 명명된 첫 번째 항공기는 747-238B 기종으로 식별자는 VH_EBA였다. 이는 1971년 8월 16일에 시드니로 인도됐고, 이어 29일에 VH-EBB "멜버른 시"가 멜버른에 인도됐다. 보잉 747은 콴타스항공의 운명을 바꿔줬지만, 도입 당시에는 아직 항공여객의 전성기가 도래하기 전이었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싱가포르와 영국 노선에 보잉 747을 투입하기도 했다. 곧 도쿄와 홍콩,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전 세계의 다양한 행선지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콴타스항공은 1970년대 말에 오로지 보잉 747 기종만 운용하는 항공사가 됐고, 이후 수년 동안 보잉 747만을 운용했다. 보잉 747SP(Special Performance) 항공기 2대와 747-338ER 6대를 추가적으로 주문해 1980년대 초에 인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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