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호] 4세대 전투기의 최종 진화, F-15EX

F-15 전투기의 가장 최신 기종인 F-15EX가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2021년 초 시험 비행을 위해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뛰어난 탑재 중량과 다재다능함으로 수많은 실전에서 검증된 백전노장의 전설이 돌아온 것이다.
5세대 전투기 성능에 필적하는 신형 F-15EX는 향후 15년간 미 공군에 최대 200대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F-15EX는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FBW) 비행제어 시스템, 신형 전자전 장비, 첨단 레이다, 초고속 컴퓨터가 장착될 예정이며 추가 무장장착대 2개소, 개선된 컨포멀 연료 탱크(CFT)와 더욱 강화된 구조 등 기존 F-15 조종사들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기능이 개선되었다.


Photo : Boeing

논란 속 F-15EX 도입 진행
2018년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인 제임스 매티스는 분석가들의 조언에 따라 F-15EX 구매 계약을 추진했다. 현대화된 F-15EX 도입을 통해 이미 노후화된 F-15C/D 전력 개선으로 전투기 공백을 채워 공군력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공군 전력의 강화 과정에서 F-35의 제작사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건전한 경쟁을 유리하게 활용하기를 희망했다.
당시 미 공군성 장관인 헤더 윌슨은 사실 미 공군이 F-15EX를 원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미 공군은 2004년 이후 기본적으로 “구형 기종의 현대화”를 통한 4세대 전투기의 개조형을 구매하지 않고 5세대 전투기 전력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 공군은 현재 충분한 항공기가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결국 이미 편성된 F-15EX 구매 예산을 수용해 전투기 전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hoto : Boeing

미 공군은 2040년까지 공중우세 임무를 기존 F-15C/D를 F-22로 대체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계획이었던 381대의 F-22를 획득하지 못했고, 186대만 확보하여 전력 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미 공군은 시급한 전력 보충을 위해 비행시간이 짧은 F-15C/D 200대 이상을 선별해 계획된 기체 수명 이상 사용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F-15C/D는 11년 후 기체 수명이 다할 예정이다. 노후 항공기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피로가 쌓이는 구조 부위를 더 세심하고 꾸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이런 추가 점검은 추가로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기존 노후 F-15C/D 전투기를 수리해 활용하는 것은 비용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만큼 F-15EX의 도입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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