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플라잉카, 내년 출시될까?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의 측면에서 날개가 나오고 곧 자동차는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미래의 도심교통수단은 수직이착륙 형태의 UAV(Urban Air Vehicle)가 꼽히고 있지만 이보다 먼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은 플라잉카(Flying Car)다. 속칭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PAV 개발 물결 속에 플라잉카는 잊혀지고 있지만 어쩌면 내년에 상용화를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Image : Klein Vision

클라인 비전, 초도비행 성공
2021년 상용화를 계획 중인 업체는 슬로바키아의 플라잉카 개발사 클라인 비전(Klein Vision). 클라인 비전은 생소한 업체이지만, 플라잉카 분야에서는 관록 있는 회사다. 슬로바키아공대 졸업 논문으로 플라잉카 개념을 제시했고 1990년에는 직접 플라잉카 개발사 아에로모빌(AeroMobile)을 설립하며 시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던 슈테판 클라인 교수가 이 업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슬로베니아는 PA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피피스트렐(Pipistrel)도 있어 미래 비행 분야에서 주목받는 국가다.
초도비행은 10월 22일 피에슈차니 공항에서 수행됐다. 2회의 이착륙이 실시됐고 각 비행은 7분을 약간 넘겼다. 클라인 비전의 플라잉카 제품 “에어카(AirCar)”는 속도 200km/h에서 이륙을 시작해 305m의 고도에 도달했다.


Photo : Klein Vision

에어카는 클라인 교수가 개발한 5번째 플라잉카 모델이며 약 3분 만에 자동차에서 항공기로 전환할 수 있다. 땅에서는 2인승의 스포츠카처럼 생겼지만 후방에는 러더가 달린 수직꼬리날개와 그 중앙에 프로펠러가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속도가 200km/h 이상이 되면 버튼을 눌러 비행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며, 유압을 통해 동체가 연장돼 접혀있던 3.3m의 주익이 측면에서 펼쳐져 고정익 항공기로 변신한다. 운전대는 요크로 전환돼 조종면과 연결되며 조종간을 잡아당겨 이륙할 수 있다.
이 날 비행에 나선 시제기는 1.6리터 6기통 140마력 BMW 모터사이클 엔진을 탑재했으며 비행 모드에서는 슬로바키아 회사인 DM 프롭이 공급한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회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는 약 1,000km이며, 비행 시 연료 소비량은 1시간 당 18리터로 알려졌다. 또한 이륙 속도인 200km/h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300미터의 도로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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