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호] 데이터로 보는 2020 민항 여객기 시장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민간항공 시장은 사람들에게 더 넓은 세계를 더 짧은 시간에 선사했다. 하지만 당분간 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은 어려울 듯 하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상황은 1차를 넘어 2차로 확산되며 전 세계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부로도 와닿는 현재 민항 분야의 최악의 업황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운항 여객기 25% 감소
수십 년 간 전 세계 항공 여객기 시장의 통계를 조사해 온 시리엄(Cirium)이 10월 5일 발표한 “2020년 항공 통계 조사(2020 Airliner Censu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 세계 항공사 기단은 2019년 중순 29,500대에서 8월 기준 22,000여 대로 25% 감소했다. 운항 기단 수가 이 정도 규모로 급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25% 감소라는 수치에서 나타나듯 2020년은 전무후무한 해로 항공역사에 기억될 것이다. 민간항공기 수는 제트 여객기가 등장하고 자본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물론 2019년 보잉 737 MAX의 운항 중단으로 그 수가 잠시 줄기는 했으나 거시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이는 운항 항공기와 보관 항공기 수를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2019년까지 보관 항공기 수는 대개 전체 항공기의 6~8% 정도를 점유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올 8월 운항 항공기 수는 2019년의 20,900대에서 15,600대로 급격하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보관 항공기 점유율은 무려 전체 항공기의 31%에 달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기종 분석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단일통로기 운항 수는 2019년 15,000대를 넘겼으나 2020년 8월에는 12,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중통로기 분야는 훨신 타격이 크다. 2019년 이중통로기 운항 수는 약 6,000대에 달했으나 올 8월에는 4,000대 아래로 급락했다. 1/3 가량의 수요가 사라진 것이다.
 
4월, 56%까지 감소
급락세는 시기별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해가 시작된 2020년 1월 1일, 항공사들이 운영 중인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 수는 약 20,800대였다. 하지만 곧 줄어들기 시작해 4~5월 경에는 56% 급락한 9,000대로 집계됐다. 9월에는 다시 16,100대로 늘어났지만 이는 여전히 연초와 비교했을 때 약 20%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겨울이 가까워오며 북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발생하면서 운항 항공기 수는 다시 감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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