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먼윙스 사고, 부조종사의 고의적 추락으로 잠정 결론



독일 저먼윙스 소속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한 가운데 잔해가 흩어져 있다. 출처 WSJ

지난 24일 독일의 저비용항공사 저먼윙스항공의 9525편 A320 여객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륙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144명, 승무원 6명 등 총 150명 전원이 사망했고, 사고기 잔해가 프랑스 남부 세인 레잘프스 부근 해발 1,500m 부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기계 결함, 조종사 과실, 테러 등 원인에 대해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프랑스 검찰은 “조종석에 혼자 남아있던 부조종사가 여객기의 하강버튼을 눌렀다”며,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비행기를 고의로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고기에서 수거된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 확인 결과 부조종사가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고 수사를 맡은 로뱅 검사는 “사고 직전 조종석 밖에 있던 조종사가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소리를 질렀지만, 당시 안에 있던 부조종사는 의도적으로 잠긴 문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부조종사는 올해 28세의 독일 국적의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총 비행시간은 630시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유럽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조종석에는 반드시 2명 이상의 조종사가 조종석을 지키도록 하는 규정을 급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조종사의 피로 관리와 우울증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도 규제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 이를 모방하는 사고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