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호] 다시 보는 2020 국내 항공분야 이슈

작은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덮친 2020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특히 항공업계는 이전에 없었던 험난함의 한 가운데 있다. 대부분의 하늘길은 막혔고, 전 세계 항공기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국내 항공업계 매출도 뚝 떨어졌다. 한 마디로 이런 최악은 없었다. 지금도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한 해 국내 항공분야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보았다.      

항공산업을 강타한 코로나19
올해 국내 항공산업의 최대 이슈라고 하면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역대급으로 전염성이 강한 펜데믹의 발발로 각국은 국경을 통제하거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고 항공·관광업계는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됐다.
11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올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1,185억 달러(약 130조 8,830억 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한 것과 같이 국내 항공사들의 상황도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11월 24일 개최된 “제11회 항공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한재현 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4.4% 감소하고 국제선 수요는 약 8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hoto : Free Image
 
아시아나, 결국 대한항공 손으로?
초유의 팬데믹 사태로 국적 항공운송산업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두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현실화된 것이다.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락하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던 현대산업개발이 철수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고 채권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을 관리하던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인수를 제시한 것이다.
산업은행이 이와 같은 거래를 제시한 이유는 수 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혹여나 파산에 이르게 되면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인원 약 1만 3,000여 명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향후 업황이 좋아졌을 때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 항공산업에도 이득이 될 수 있으며, 어려운 시기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공적자금을 중복 지원하는 일도 사라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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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중 5,000억 원은 한진칼이 단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활용되고 3,000억 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산업은행의 투자를 바탕으로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중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 5,000억 원이며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63,9% 인수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대가로 산업은행이 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편에 서자,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 중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등 3자연합이 유상증자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KCGI 측은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산업은행 참여 형태의 제3자 배정보다는 기존 주주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의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KCGI 측은 “이 사건 신주 발행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중대하게 침해한다”며, “(공공기관의 경영권 개입이) 회사의 특정 주주에게만 차별적인 특권을 부여하는 것은 우리 상법의 주주평등원칙을 명백히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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