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호]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를 가다

미 캘리포니아주 사막지대에 위치한 에드워드 미 공군기지. 74년 전, 전설의 시험비행조종사인 척 예거가 인류 최초로 음속장벽을 넘어선 곳이다. 바로 이곳에 국제적 명성의 미 공군시험비행학교(US Air Force Test Pilot School, USAF TPS)가 자리잡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Scientia est Virtus)”라는 모토로 오늘날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조종사와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는 미 공군시험비행학교, 이곳을 본지 객원인 리카르도 니콜리 기자가 취재했다.  


Photo : Riccardo Niccoli
 
미 공군시험비행학교(이하 학교)는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 공군비행시험센터(Air Force Flight Test Center, AFFTC) 예하의 제412시험비행단(412th Test Wing) 소속이다. 이곳은 현대 항공의 성지와 같은 ‘로저스 드라이 레이크(Rogers Dry Lake)’가 있으며, 뛰어난 기후조건과 인적이 드문 덕분에 시험비행을 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학교는 소수의 항공기만 직접 운용하고 있으며, 비행교육에 사용되는 항공기들은 412 시험비행단이나 다른 부대 또는 민간기업으로부터 대여한다.
 
2차 대전 중인 1944년에 설립
이번 취재를 위해 학교 건물에 도착하자 지휘관인 라이언 블레이크(Ryan Blake) 대령이 기자를 맞이했고 TPS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블레이크 대령에 따르면 학교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9월 9일, 오하이오주 라이트 패터슨 기지에서 설립됐다. 당시 항공기 설계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시험비행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조종사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은 처음에는 3개월로 성능과 비행특성 등 두 단계로 구성됐지만, 1945년에 교육과정이 6개월로 늘어났다. 


Photo : Riccardo Niccoli
 
캘리포니아주 사막지대는 건조하고 맑은 기후와 제한되지 않는 시계,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부드럽고 단단한 마른 호수 표면을 갖추고 있어 시험비행을 하기에 더욱 적합했다. 기지의 뿌리는 1933년 헨리 ‘햅’ 아놀드(Henry ‘Hap’ Arnold) 중령이 로스앤젤레스 근처 마치 필드의 조종사와 항공기를 위해 설립한 머독 폭격 및 포격 훈련장에서 찾을 수 있다. 로저스 드라이 레이크 지역을 활용한 머독 훈련장에서는 2차 세계대전 중 전방 배치를 앞둔 항공부대가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1942년부터 미국 최초의 제트기인 벨 XP-59를 시험하는 데 라이트 패터슨보다 머독이 더욱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뛰어난 기후조건으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낮았고, 인구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보안 측면에서도 더욱 유리했다. 이후 시험비행 활동이 점차 머독 기지로 이전됐고, 1946년에는 이곳에서 벨 X-1을 이용한 초음속 연구가 진행되던 가운데 1947년 10월 14일, 찰스 “척” 예거(Charles ‘Chuck’ Yaeger) 대위가 인류 최초로 마하 1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1949년 머독 기지의 공식 명칭은 YB-49 플라잉 윙 폭격기로 시험비행을 하던 중 사망한 글렌 W. 에드워드(Glen W. Edwards) 대위를 기리기 위해 에드워드 기지로 변경됐다. 2년 뒤인 1951년에는 미 공군 시험비행센터로 지정됐고, 같은 해에 학교는 라이트 패터슨에서 현재의 캘리포니아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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