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코로나로 쉬는 여객기, 미생물 오염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여객기들이 운휴 중인 가운데 이 기체들이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시간 항공기가 가동되지 않다보니 여러 곳에서 미생물이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Photo : LHT

미생물이 좋아하는 환경
2011년 5월 5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이 전면마비됐다. 공항 항공유 공급업체 파즈오일(Paz Oil Company)의 터미널 연료탱크 연료필터가 미생물에 오염됐기 때문이다. 오염된 연료는 항공기 및 엔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여객기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연료가 채워지고 있었다.
공항 당국은 결국 보관 중이던 긴급 연료를 조달하는 동시에 일시적으로 공항 내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지했다. 추후 외부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해당 항공유에는 세균과 곰팡이 등이 번식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항공유는 미생물이 좋아하는 먹거리이자 환경이다. 주기적으로 엔진이 가동되지 않는 항공기의 알루미늄과 강철 표면에는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으며 특히 미생물이 좋아하는 제트연료가 보관된 연료탱크는 번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위다. 


Photo : LHT

연료탱크 오염
최근 코로나19로 수많은 여객기들이 주기돼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항공정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LHT)은 이러한 여객기 미생물 오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리더 랄프 리만은 운항 수가 매우 적은 항공기는 연료탱크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비행횟수가 적은 항공기는 연료탱크 오염과 그로 인한 손상 가능성이 있다”며, “지상에 있는 시간이 길수록, 특히 주변 환경이 따뜻하거나 더우면 세균 및 미생물막의 형성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LHT의 재료기술사업부의 크리스티안 지리는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된 연료탱크에 제트연료가 주유될 때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료탱크 표면에 형성된 미생물막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연료를 만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오염은 주로 연료탱크 바닥에서 생기며 초기에 미생물막을 탐지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결함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며, “오염은 연료 필터로 이어지고 필터가 막히면 연료 흐름을 방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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