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중-러간 신경전” CR929 개발 결국 재연장

중국-러시아 합작 개발 이중통로기 CR929 프로그램이 다시 연장될 전망이다. 당초 2021년까지 마칠 예정이었던 공급사 선정이 2022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이 진척을 보일수록 이권과 주도권을 둔 양국간의 신경전도 커지고 있다.


Photo : COMAC

공급사 선정 1년 연장
프로그램 연장은 올 7월에 밝혀졌다. CR929 프로그램 개발사 중러국제상용기회사(CRAIC)에 러시아 개발사로 참여 중인 이르쿠트(Irkut)의 라빌 카키모프 대표는 7월 8일, 러시아 상원에서 “CR929의 공급사 선정이 2021년까지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까지 엔진을 포함한 모든 공급사 선정을 마친다는 당초 계획에서 1년 가량 연장된 것이다.
공급사 선정이 미뤄짐에 따라 전체 계획도 연장될 계획이다. 카키모프 대표는 “2020년까지 주 계약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2021년에 하위계약자 및 계약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었다”며, “불행히도 중국 협력사들과의 협력에 어려움이 있어 이 단계가 2021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 COMAC

양국간 갈등 지속
카키모프 대표는 정확히 중국 협력사 즉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양국간의 주장이 이견을 보여온 점을 생각해보면 신경전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갈등은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예견된 일일 수 있다. CR929가 시작된 2014년 COMAC은 리저널제트기 ARJ21 및 단일통로기 C919 개발을 넘어 자체적으로 이중통로기 C929/C939를 개발하려고 했으며 러시아에서도 자체적인 이중통로기 기술 개발에 나서려고 했지만 양국 정치권에서 공동 프로그램으로 개발을 결정했던 것이다.
결국 2019년 양사는 CR929 핵심시설 설립 장소를 두고도 힘겨루기를 했다. 이후 2019년 11월, CR929 엔지니어링센터를 러시아에, 양산 시설을 중국 상하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CR929의 엔진을 놓고도 서로 자국의 엔진을 채택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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