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 “에어택시, 탑승 준비 됐나요?”

가까운 미래에 선보일 도심항공교통수단
정말 먼 미래의 얘기 같지만 도심항공운송수단, 즉 UAM(Urban Air Mobility)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현실에 가까워졌다. 사실상 UAM과 관련된 기술들은 이미 현실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제 남은 것은 안전한 운항을 위한 규정과 체계 수립, 그리고 안전성과 신뢰성의 입증이다. 그렇다면 이 체계들은 어떻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까?
우선 UAM 운항체계는 크게 항공기, 환경, 인프라, 그리고 규정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항공기는 기체 개발과 관련된 기술들을 뜻한다. 도심 위 하늘을 나는 UAM들은 기존 항공기들이 이용하는 지상항법시설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GPS와 더불어 각종 센서와 5G 등 지상의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출처 : 이영재
 
또한 UAM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로 꼽는 ‘분산전기추진(Distribution Electric Propulsion, DEP)’ 기술은 안전성 향상과 소음 예방 모두를 실현시킨다. 또 다른 기술인 ‘착빙방지(icephobic)’ 기술은 착빙 상황에 노출돼도 항공기 날개 표면에 얼음이 붙지 않고 미끄러져 나가는 기술이며, 이는 기존 항공기의 제∙방빙 기술과는 구분된다.
환경은 크게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항공기로 인해 지역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로 구분된다. 돌풍(gust), 시정(visibility), 착빙(icing), 그리고 구름 하단의 높이(ceiling) 등이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예다. 도심환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음(noise)과 배기가스 배출(emissions)은 지역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에 속하며, 도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프라는 도심 내에 구축될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와 버티스탑(vertistop), 그리고 충전시설과 지원시설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버티포트는 충전과 지원시설까지 마련된 이착륙장이며, 버티스탑은 단순히 이착륙만 가능한 시설이다. 이 두 시설들은 대체로 도심 건물의 상층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 공항과 주요 기차역 인근, 강변 시설, 고속도로 진입 교차부(interchange)에 구축된다. 또한 집이나 사무실에서 이들 시설까지 원활하게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지상운송수단(Ground Mobility)들과 통합 연계돼 운용될 전망이다. 


Photo : Uber
 
마지막 요소는 법과 규정이다. 기존과는 다르게 조성되는 UAM 생태계 특성상 항공안전법, 공항시설법, 항공사업법과 그에 따른 시행령, 시행규칙, 또 항공안전기술이나 항공교통관제절차 등이 새롭게 개편돼야 한다. 어떤 영역보다도 가장 세심하게 연구되고 수립돼야 하는 영역인 만큼 관련 부처들과 유관 기관들,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논의돼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유형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질까?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나 각종 투자기관, 제작사 등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UAM 승객∙화물 운송 서비스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공항과 도심 주요 지역을 정기편으로 운항하는 공항항공셔틀(Airport Shuttle),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운항하는 에어택시(Air Taxi), 그리고 도시와 도시를 정기편으로 운항하는 도시간 운항(Intercity Flight)이 대표적이다.
모든 요소들이 준비되면 로스엔젤리스, 싱가포르 등 기상환경이 대체로 일정한 대도시에서 시범 운용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용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도와 신뢰도 데이터들이 쌓이고, 기술과 규정이 더욱 성숙해지면 서울과 도쿄, 뉴욕, 런던과 같은 대도시로 확장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뒤면 당신이 커피숍 창가에서 먼 한강 일대를 바라보았을 때, 줄지어 비행하는 UAM 무리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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